이 책에는 모두 다섯 편의 짧은 동화가 모여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저마다 다른 고민을 품고 있지만, 결국 향하는 곳은 ‘나’입니다.
토끼 헤헤는 엉덩이에 난 일곱 개의 점 때문에 고민합니다.
두더지 두두와 지지는 땅 위에서 본 게 뭔지도 모르면서 오늘도 다툽니다.
펭귄 핑핑은 무리를 떠나 보라색 꽃을 먹으며 홀로 살아가고,
임금님은 몸에 걸린 보석을 다 떼어내고 또 다른 보물을 찾아봅니다.
또 작은 새 미미는 마법사 몰래 한숨만 쉬다가 용기를 내지요.
주인공들은 때론 엉뚱하게, 때론 용감하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을 찾아 나아갑니다. 물론 두더지 두두와 지지처럼 날마다 다투면서 눈앞의 세상을 온전히 보지 못하기도 하지만요.
어쩌면 우리도 헤헤처럼 자신을 감추고 싶었던 적이 있거나,
핑핑처럼 특별해지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을지도 몰라요.
미미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을 테고요.
하지만 책을 덮을 즈음엔, 우리 모두 빙그레 미소 지을 거예요.
웃는달은 흰 구름과 저어새, 토베 얀손의 책을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숙향전』,『금방울전』,『뚜루루루 뚜루루 나는 두루미야』,『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황금 열쇠가 필요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