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역부터 히읗까지 같은 자음으로 시작하는 28가지 이야기
책 한 권에 다 있어요
아이가 글자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가장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답은 아마도 '책'을 통해서 일 거예요. 이 책은 아이가 자연스럽게 낱말을 접하고 어렵지 않게 한글 읽기에 다가설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역 이야기인 '고구마를 좋아하는 공룡'은 ㄱ으로 시작하는 고구마, 공룡, 가지, 감, 개미, 개나리로 만든 이야기예요. 니은 이야기인 '늑대가 눈사람을 만들었어요'는 늑대, 노래, 눈, 눈사람, 노루, 너구리로 만든 이야기고요. 저마다의 이야기에 숨은 낱말을 찾으며 즐겁게 읽어보아요.
줄글은 모두 같은 자음으로 시작해요
시옷 이야기인 '수박 맛 사과'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수박 맛 사과를 갖고 오는 자에게 큰 상을 내리겠다.”
사자는 동물들을 모아놓고 큰 소리로 말했어요.
‘수박 맛 사과가 세상에 어딨어?’
사자의 말에 동물들은 투덜대면서도
수박 맛 사과를 찾아 숲을 돌아다녔어요.
......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모든 이야기가 그렇답니다.
같은 자음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읽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다채로운 그림을 만나보아요
이 책에는 이야기마다 다채로운 일러스트가 들어갑니다. '호박죽을 좋아하는 호랑이'를 비롯한 몇몇 그림은 회화를 전공하는 조재빈이 그렸으며, 나머지 그림은 생성형 일러스트 AI인 미드저니로 만든 이미지를 수정해 꾸몄습니다. 색연필, 펜, 아크릴 등 다양한 미술 재료와 함께 자수 일러스트나 페이퍼아트 등 쉽게 만나기 어려운 일러스트로 각각의 이야기마다 상상력을 더하였습니다.
읽고 상상하고 이야기하며 놀아요
반달곰 달곰이의 친구인 토끼 솜솜이와 오소리 종종이가 그런 것처럼 책을 읽다 보면 아이도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을 거예요. 그러면 몇 개의 낱말을 골라 놀 듯이 짧은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책의 맨 뒷장에는 같은 자음으로 시작하는 낱말 273개를 정리해 두었습니다. 두세 개의 낱말을 골라 짧은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도 그려 나만의 책도 만들어보세요. 한글을 배우고 책을 읽어가는 그 시간이 많이 웃고 많이 꿈꾸는 즐겁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요.
차보금은 흰 구름과 저어새, 토베 얀숀의 책을 좋아하며 어린이책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반짝벌레》 《주머니 도서관》 《까만 옷만 입을 거야》 《지렁이다》 《엄마가 사랑해 아빠가 사랑해》 《명화로 키우는 아이의 감성》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