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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황금 열쇠가 필요해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865년 존 테니얼의 그림과 함께 세상에 나왔다. 그후로 흐른 시간을 계산해보면 놀랍기만 하다. 그런데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그 뿐인가? 소설로, 영화로, 게임으로, 음악으로 계속해서 새롭게 창작되고 있으며, 철학과 심리학, 과학에 이르기까지 학문적 연구 또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권선징악과 삶의 교훈, 종교적 메시지 없이 오직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동화였다. 그렇기 때문에 루이스 캐럴이 만들어낸 캐릭터들은 낯설지만 다가가고 싶고, 좀 이상해보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신비롭고 매력적이다. 그러나 ‘이상한 나라(wonderland)’라는 엉뚱한 공간과 상상..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865년 존 테니얼의 그림과 함께 세상에 나왔다. 그후로 흐른 시간을 계산해보면 놀랍기만 하다. 그런데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그 뿐인가? 소설로, 영화로, 게임으로, 음악으로 계속해서 새롭게 창작되고 있으며, 철학과 심리학, 과학에 이르기까지 학문적 연구 또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권선징악과 삶의 교훈, 종교적 메시지 없이 오직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동화였다. 그렇기 때문에 루이스 캐럴이 만들어낸 캐릭터들은 낯설지만 다가가고 싶고, 좀 이상해보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신비롭고 매력적이다.
그러나 ‘이상한 나라(wonderland)’라는 엉뚱한 공간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들 그 자체로만 재미를 느꼈다면 그동안 우리는 루이스 캐럴이 독자들에게 주려던 재미를 반 밖에 느끼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안에는 언어유희(Pun)라 불리는 온갖 말장난과 상징, 유머와 풍자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루이스 캐럴이 툭툭 던져놓은 말장난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려면 영어 원서를 술술 읽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마저도 그가 살던 빅토리아 시대(1837~1901)의 영국 사람이 아니라면 온전히 이해하기는 힘들 지도 모른다.
책 속에서 땅 속으로 떨어진 앨리스는 그곳에서 작은 황금 열쇠를 찾아 문을 열고 이상한 나라로 들어선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도 이 작은 황금 열쇠가 필요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온라인 도서관인 프로젝트 구텐베르크에서 찾아본 맥밀런 출판사의 초판(1865년) 원서와 우리나라에서 나온 번역서들, 그 밖의 루이스 캐럴 관련 자료들과 주석서 등을 비교해보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42가지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해 놓았다. 부족한 대로 부족한 대로 시시하면 시시한 대로 앨리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작은 황금 열쇠가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책에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이상한 나라의 달리》, 《채봉감별곡》, 《한중록》, 《꼬마 철학자》, 《이솝 이야기》 등 여러 권이 있다. 힘들고 지치는 날, 무심코 본 하늘에서 웃고 있는 달을 본다면 잠시나마 기쁘고 행복할거라 생각한다. 어쩌면 숨어있던 힘이 솟아날 지도 모른다고 기대한다. 누군가에게 웃는달이 되길 바라며, 그런 마음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책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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